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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Debut Reference DBR62 엘락 가성비의 결정판 드디어 출시!
 개인적으로 독일의 많은 곳을 다녔다. 뮌헨이나 베를린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독일인조차 잘 모르는 작은 마을도 여럿 방문했다. 어떤 곳은 인구가 1천 명도 되지 않았다. 그런 곳조차 광장과 교회가 있고, 꽤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가끔 음악당도 있다. 참 대단하구나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엘락(Elac)이 소재한 킬이란 곳은 독일의 맨 위, 그러니까 덴마크와 접경지대에 있다. 당시 이곳을 방문하고 곧바로 기차를 타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넘어간 기억이 새롭다. 킬 자체는 일종의 항구 도시로, 독일에서는 좀 이례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널찍한 해변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치 발리볼과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많고, 수많은 요트가 빽빽하게 늘어선 모습도 볼 수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동네는 꽤 부촌이라고 한다. 그럴 것이다.

 따라서 인건비 비싸고, 노는 날 많고, 물가가 삭막한 독일에서 대중적인 제품을 생산하기란 쉽지 않다. 엘락 같은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독일에 하이엔드 업체가 즐비한 대신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브랜드가 적은 것이 그런 이유다. 이런 엘락에서 이번에 단단히 사고를 쳤다!




 엘락에서 런칭한 데뷔(Debut) 시리즈는, 가격적으로는 중국이나 동구권 제품에 못지않을 만큼 저렴하지만, 그 만듦새나 퀄러티는 엘락이라는 브랜드를 붙일 만큼 당당하다. 어떤 면에서 반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엘락에서 이런 제품을 내면, 중국이나 동구권은 어떡하란 말인가? 또 저가라고 해서 대충대충 만든 것은 절대 아니니, 어려운 시기 애호가들의 얄팍한 호주머니 사정을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렴하면서 성능이 괜찮은 제품은 무조건 추천하는 편인데, 본 기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한다. 말 그대로 사면 이득이다.

 일단 엘락의 아이덴티티라고 하면, 저 유명한 리본 트위터에 단단한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꼽을 수 있다. 당연히 소리도 좋고, 음장감도 뛰어나다. 나 또한 좋아한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다. 워낙 재료비가 많이 들고, 연구비도 만만치 않아 절대로 저가형이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록 소재나 드라이버는 다르지만, 그에 준하는 퀄러티를 만들어낸다면, 이것은 칭찬할 만하다고 본다.




 현재 데뷔 레퍼런스 시리즈는 총 세 종이 런칭되어 있다. 각각 톨보이, 북셀프, 그리고 센터 스피커다. 이중 본 기는 북셀프에 속한다. 단, 톨보이와 스펙 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므로, 오히려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일단 드라이버를 보면, 본 시리즈를 위해 새롭게 개발되었다. 특히, 고역 특성이 우수한 트위터가 눈에 띄는데, 클로스를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없지만, 실크 돔과 같은 형태의 드라이버를 개량한 것이 아닐까 싶다. 1인치 구경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35kHz까지 넉넉하게 커버하는 퍼포먼스는 무척 인상적이다. 한편 미드·베이스는 정밀하게 설계된 섀시에 담긴 6.5인치짜리다. 아라미드 파이버 계통이라고 한다. 저역이 44Hz까지 양호하게 내려감으로, 대편성 오케스트라도 무난하게 재생한다.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매우 상쾌하면서 개방적인 고역과 넉넉한 저역, 그리고 밀도감이 높은 중역을 체험할 수 있다. 정말 이 가격이 맞는 거야 계속 확인하며 들었다. 감도는 6Ω에 86dB. 120W가 맥시멈 파워 핸들링이므로, 대략 60-80W 정도의 앰프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IPA-70B, 소스기는 심오디오의 문 260D를 각각 사용했다. 첫 곡은 야니네 얀센 연주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 일단 빠르고 당찬 연주인데, 연주자의 기백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재생음이다. 그냥 스피드만 추구하지 않고, 여기에 적절하게 힘까지 안배되어 있다. 전 대역의 반응이 균등하며, 특정한 부분의 돌출도 없다. 특히, 고역의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마치 리본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 정말 제대로 트위터를 만들었구나 싶다.

 이어서 정명훈 지휘,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중 행진. 서서히 등장하는 큰 북의 어택. 다양한 악기들의 난무. 획획 공간을 가로지르는 바이올린군. 전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진행되며, 일체 흐트러짐이 없다. 나중에 투티에 이를 때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시원한 음이 나온다. 힘과 기교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스티비 레이 본의 ‘Tin Pan Alley’. 불과 세 명이 연주하는 곡이지만,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 스티비의 현묘한 핑거링도 놀랍지만, 토미 섀넌의 적절한 베이스는 곡을 매우 풍부하게 만든다. 한 마디로 고수끼리의 만남. 그러니 어설픈 부분이 있을 수 없다. 꽉 짜인 음향이 마치 스튜디오 모니터처럼 정밀하게 드러나는데, 이 부분에서 확실히 본 기의 우수성을 실감한다. 적극 추천한다.






가격 96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WHD) 20.7×35.8×27.4cm  
무게 8.1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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